김해시 진영한빛도서관에 초등학생들이 자신들이 사는 마을을 직접 그린 지도가 걸렸다.
그림지도는 올해 도서관이 ‘2024 경남대표도서관 문화누리 지원사업’에 선정돼 운영한 ‘우리 동네 바로 알기 : 진영의 흔적 찾기’ 참가자들이 완성한 것으로,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총 6회에 걸쳐 강연과 탐방을 병행하며 진영의 역사와 마을, 인물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도에는 내가 살고 있는 집과 내가 다니는 학교, 평소 자주 가는 가게 등 마을에서 좋아하는 곳들을 담았고 탐방을 통해 가 본 철도박물관, 성냥공장, 진영시장, 인물벽화골목뿐만 아니라 진영의 인물 중 강성갑 선생이 살아 계셨다면 설립했을 대학도 표시됐다.
고사리 손으로 완성한 그림지도(내가 사랑한 진영)는 신청사 건립 때문에 지난 10월 말부터 도서관 부지로 옮겨 업무를 보고 있는 진영읍행정복지센터에서 설치한 컨테이너 중 도서관 입구에 놓여 있는 곳의 벽면에 게시됐다.
도서관은 이 프로그램의 후속활동으로 수업 중에 알게 된 진영 효동마을 구전설화인 ‘반석철과 호랑이’를 판넬로 제작해 12월 말까지 전시한다.
이 설화는 2019년 농촌주민의 소득과 기초생활 수준 향상을 위해 추진한 농림축산식품부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에 참여했던 ‘김해시농촌활성화지원센터’가 화포천권역(진영읍 금봉, 본산, 봉하, 양지, 용성, 주호, 효동 7개 마을) 지역 특화 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재 개발 사업 과정에서 발굴했다.
그동안 사업비가 부족해 책으로 엮지 못한 것을 도서관에서 이어받아 전시하는 것으로 더 많은 주민들과 지역 스토리텔링을 공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혜 진영한빛도서관장은 “진영의 흔적 찾기 참여로 우리 지역을 더 가깝게 느끼고 좋아하게 된 어린이들의 지도가 다소 삭막해 보였던 컨테이너를 화사하게 해주고 진영읍행정복지센터 임시 이전을 환영해주는 것 같다”며 “도서관에서 지역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지역의 공동체성을 함양할 수 있는 일들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