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만의 특색있는 문화콘텐츠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창작 인프라 확충과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8일 오후 서귀포시 소재 문화콘텐츠 창작시설을 잇달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음악, 애니메이션, 웹툰 등 분야별 창작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는 시설들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날 현장 소통은 제주음악창작소, 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 제주웹툰캠퍼스 등 3개소에서 진행됐다.
2021년 개관한 제주음악창작소는 지역 음악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전문 시설로, 녹음스튜디오와 창작실 등을 갖추고 있다.
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와 제주웹툰캠퍼스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의 중심 기지다. 3D 애니메이션 제작시설과 웹툰 창작 공간을 제공하며, 현재 6개 기업이 입주해 제주 특유의 스토리와 감성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시설별 운영 상황을 보고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했으며, 문화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오영훈 지사는 “게임, 만화, 음악, 영화, 캐릭터 등 콘텐츠산업은 높은 부가가치와 파급효과를 창출하는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K콘텐츠의 글로벌 성공을 이어받아 제주만의 특색을 담은 경쟁력 있는 콘텐츠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주도는 문화콘텐츠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98억원(국비 50%) 규모의 지역 거점형 제주콘텐츠기업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비자림청소년수련원을 리모델링해 2025년 실시설계를 거쳐 2027년 초 센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센터는 콘텐츠기업 입주 공간과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제주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이어 오영훈 지사는 서귀포문화원을 방문해 양병식 문화원장 및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양병식 서귀포문화원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제주 산남북 간 문화 불균형이 해소되고 서귀포 문화가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문화원 시설 개선과 운영방안, 문화대학 확대 운영, 찾아가는 문화 프로그램 활성화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됐다.
오영훈 지사는 “서귀포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문화 육성이 필수적”이라며 “도민대학과의 연계를 통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다양한 공모사업 참여 기회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