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천수만 일원의 휴경지를 활용해 철새 먹이를 재배하는 ‘휴경지 철새먹이 공급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한국농어촌공사와 계약을 통해 휴경지에서 철새 먹이용 벼를 재배해 수확물을 존치하는 사업으로, 지난 2일 첫 수확이 시작됐다.
2021년부터 시행됐으며, 해당 사업으로 생산된 농작물은 전부 철새의 먹이로만 활용되고 시장 유통은 엄격하게 금지된다.
올해는 부석면 간월도리와 창리 일원의 총 4필지 5.9㏊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여, 수확물 일부는 논에 존치하고 잔량은 서산버드랜드에 겨울철새 먹이용으로 보관될 예정이다.
시는 해당사업을 통해 서산 천수만에 도래하는 겨울 철새들의 안정적인 월동 환경이 조성돼, 서산 천수만의 생태관광 명소로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길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겨울 철새들의 중요한 도래지 천수만에서 철새들이 더욱 풍부한 먹이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산 천수만에는 17만 마리에 달하는 오리, 기러기류가 도래했으며, 노랑부리저어새와 흑두루미, 독수리 등이 관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