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왕십리도선동에서는 지난 11월 1일 왕십리도선동 동민회관에서 2024년 ‘애향봉 산신제’를 봉행했다고 밝혔다.
‘애향봉 산신제’는 조선 영·정조 때부터 시작된 마을 행사로 매년 음력 10월 1일에 마을의 가장 높은 자리인 지금의 도선동 360번지에 산제치성제단 자리를 마련하고 햇곡식으로 빚은 떡과 술, 햇과실을 차려 가뭄과 질병 등의 천재지변으로부터 주민들의 무재앙, 무질병 및 길운을 축원한다.
왕십리도선동 동민회에서 이 전통을 이어받아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으며, 동민회(회장 김준량) 이사와 대의원 등 50여 명이 참여하여 제를 마친 후 지역 어르신 200여 명을 초대하여 점심 식사를 대접했다.
동민회는 도선동과 홍익동 지역주민들의 자생 단체로서 지역의 전통 미풍양속 계승, 노인복지 지원, 장학금 지원, 따뜻한 겨울나기 동참, 마을 대청소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왕십리와 도선동의 지명은 무학대사와 도선대사가 만나 조선의 도읍지에 대한 도선대사의 가르침을 받았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동민회에서는 지역 내 도선어린이공원에 이러한 지명유래 표지석과 상징물 설치를 추진한 바 있다.
반경자 왕십리도선동장은 “왕십리도선동 동민회는 지역 기반의 자생 단체로서 애향심 고취와 동민 화합을 염원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동민회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