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근현대역사관은 오는 11월 23일 오후 4시 복합문화공간인 역사관 별관에서 올해 마지막 월간 공연 '부산이 좋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역사관은 지난해(2023년) 별관 개관 이래로 매월 넷째 주 토요일 별관에서 월간 공연을 개최해 공연 공간이 부족한 부산 원도심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부산이 좋아’라는 주제로 개최하고 있으며, 부산을 거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공연팀(자)으로 모든 무대를 구성해 시민과 만나고 있다.
이번 마지막 월간 공연의 주인공은 '부산의 어린이'다.
어린이연극단체 '꿈이는연극단'이 부산 원도심 일원의 역사?기념관을 관람한 후 그곳에서 배우고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공연을 선보인다.
부산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꿈이는연극단’은 201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1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부산근현대역사관, 임시수도기념관, 백산기념관 등에서 부산 근현대사를 학습·체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직접 대본을 쓰고 연극을 만들고 있다.
프로그램 기획과 실행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곳은 부산 북구 소재의 극단 ‘해풍’(이상우 대표)이다.
극단 대표 이상우 씨는 “연극이라는 매개를 통해 어린이들이 자신이 사는 부산의 근현대사를 즐겁게 학습하고 체화할 계기를 제공하고자 어린이연극단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의 제목은 '부산독립만세'다.
▲피란수도 시절의 역사를 환기하는 1부 '역사의 문'과 ▲부산 최초 만세운동의 주역인 일신여학교 학생의 독립운동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2부 '나는 부산의 여성독립운동가입니다', 총 2부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연극 공연은 이전까지 크게 조명되지 않았던 부산의 여성독립운동가 ‘김반수, 심순애, 김응수 학생’의 활동상을 다룬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중구·서구 소재 초등학교(토성초, 봉래초, 광일초, 구덕초, 동신초, 부민초) 학생 18명이 출연하며, 연출과 지도는 극단 해풍의 이상우, 이권아 씨가, 음향은 최민 씨가 맡았다.
'꿈이는연극단'의 교육 공간은 중구청(40계단문화관)에서 지원했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부산의 대표적인 근현대 역사 교육 공간이자 연극단의 주요 체험 공간 중 한 곳으로, 어린이들의 시각으로 재조명된 부산의 근현대사를 많은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발표 공간을 제공한다.
공연에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역사관 누리집에서 60명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 “이번 공연은 교과서에서 주요하게 다뤄지지 않는 지역의 역사를 연극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라며, “어린이의 시각에 상상력을 보탠 특별한 연극 공연을 놓치지 않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