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는 장애인·임산부·노약자 등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가게 데이터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우리나라 교통약자 수는 전체 인구(약 5,164만 명)의 약 30%인 1,551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약자는 '교통약자법'에 따른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을 의미한다. 10명 중 3명이 교통약자인 셈이지만 상당수의 교통약자가 일상적인 외출에도 시설의 계단, 경사로 등으로 인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구는 교통약자를 비롯한 주민들에게 가게 편의시설에 대한 충분한 사전 정보를 제공해 이용 편의와 접근성을 높이고자 무장애 가게 데이터를 구축했다. 교통약자를 배려한 시설을 갖춘 가게 정보를 사전 안내함으로써 주민 누구나 불편 없이 각종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구는 관내 전체 가게를 대상으로 면밀한 현장 조사를 시행하여 휠체어, 유모차 등을 이용해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가게들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확보했다. 수집된 데이터에는 문턱 설치 여부 등 출입구 접근성, 장애인 화장실, 장애인 주차장, 엘리베이터 유무 등 교통약자들에게 유용한 다양한 항목이 포함됐다.
구는 조사 결과에 따라 약 280건에 이르는 무장애 가게 정보를 10월 중 공공데이터포털, 성동 스마트 로드뷰, 휠체어 사용자 맞춤정보 플랫폼 ‘윌체어’ 앱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방문하고자 하는 가게의 시설 정보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어 장애인을 비롯한 노약자, 유아 동반 가족 등 주민들의 이용 편의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며, 접근성 또한 향상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무장애 가게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무장애 환경을 조성하는 가게들을 추가로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구는 이동 약자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모두의 1층’ 성동형 경사로 설치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등 이동의 권리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보장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무장에 가게 데이터 구축을 통해 교통약자를 비롯한 주민들의 일상 속 불편함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주민 편의를 높이는 무장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