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에 거주하는 김기현 씨가 국군장병을 위한 사랑을 보여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월 31일, 육군 제32보병사단 충절여단 3대대 장병들은 외박을 나갔다가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이O헌, 이O혁 상병과 윤O웅 일병이 저녁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서려던 순간 어리둥절했는데,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자신들의 밥값을 대신 계산한 것이다.
이에 장병들은 진심을 담아 계산한 사람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시민은 ‘국가를 지키기 위해 군 생활하느라 고생이 많다’고 격려한 뒤 자리를 떠났다.
부대에서 수소문한 결과 식사비 결제를 대신 한 사람은 예산군에 거주하는 김기현씨로 밝혀졌다.
김기현씨는 육군 제6보병사단에서 장교로 복무하다 중위로 전역한 뒤 예산군 2읍대 부중대장으로서 지역예비군의 소임을 다했다.
현재 김기현 씨는 내포지역에서 학생들에게 인기 많은 영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지난 11일, 소식을 접한 3대대장 백봉희 중령은 장병들을 위해 밥값을 결제한 김기현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김기현 씨는 “식사하는 장병들은 보니 육군 장교로 군 생활을 하며 장병들과 부대꼈던 시간이 떠올랐다”며 “무더운 날씨에도 국가 방위에 여념이 없는 후배 장병들을 위해 작게나마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윤교 군 행정복지국장은 “김 씨와 장병들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런 감동적인 사례가 점점 늘어나 우리 사회가 더 훈훈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