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는 고립·은둔 청년의 발굴·상담에서 사회진출까지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하는 원스톱 지원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올해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요즘 취업난, 구직단념 등으로 고립·은둔 청년 인구는 계속해서 증가 추세에 있다. 강북구에도 약 3,500명으로 추정된다.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강북구는 지역사회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고립·은둔 청년 적극 발굴에서 사회적 진출까지 공공 차원의 정책지원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그동안 조례를 제정하고 서울청년센터 강북을 중심으로 관련 단체·기관들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청년의 삶에 힘이 되는 강북형 정책 지원 모델을 마련했다.
구는 지난해 4월 ‘서울특별시 강북구 은둔형 외톨이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고립·은둔청년을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지난해 8월에는 강북보건소와 서울청년센터 강북이 ‘마음건강 관리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맺고 고립·은둔청년 대상 정신질환 조기발견 및 상담중재를 총 8회 34명을 지원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강북보건소와 예비사회적기업(주)안무서운회사가 ‘마음건강 관리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맺고 고립·은둔청년 고위험군 조기발견·치료를 해오고 있다.
또한, 서울청년센터 강북은 지난 3월에 1인 청년가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인 수유3동의 주민자치회 돌봄살핌단과 ‘취약청년 발굴, 사회적 관계망 만들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민자치회 주민, 가족, 상담기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굴된 은둔형 외톨이 청년이 ‘서울청년센터 강북’(센터장 권혜진)에 연계되면, 서울청년센터 강북은 상담지·질문지 등을 통해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 후 초기 상담에서 심화 상담, 심리상담, 돌봄키트 전달, 사회적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 집수리 프로젝트, 취창업 지원까지 촘촘한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초기 상담 후 심화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고립·은둔 경험 상담사로 구성된 은둔고수 커뮤니티 1:1 밀착상담이 이뤄진다. 또한 청소년 상담복지센터·가족(1인가구지원)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주거복지센터 등 상담유관기관과 협력해 생애주기별 징검다리 이행기 상담도 진행한다.
구는 상담 후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는데, 서울청년센터 강북을 중심으로 강북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지역사회 상담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고립·운둔 청년 지원을 협력해 오고 있다. 우리 사회 외톨이 청년을 밀착 발굴하고 지원을 연계하기 위함이다.
구는 전통시장인 백년시장 상인회(19개소)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고립·은둔청년들의 공동생활공간에 제철 식재료를 전달해 건강한 식생활을 독려하고 있다.
또한, CJ제일제당과 업무협약을 맺고 식생활 취약계층 청년과 1인가구 청년 등에게 식자재 지원을 하는 CJ 나눔 냉장고 캠페인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구는 오는 20일 고립·은둔 관련 전문가 특강을 운영하고, 회복중인 고립 은둔 청년 대상으로 강북구 지역행사 요원으로 활동하는 등 사회진출을 위한 일 경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구는 앞으로도 고립·은둔 청년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며 “청년들이 일상회복을 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