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는 상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79명이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본격적인 영농현장에 배치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성공적인 영농 지원활동을 했던 필리핀 마발라캇시 계절근로자 40명과 올해 처음 도입하는 랄로시 계절근로자 39명 등 79명의 필리핀 외국인 근로자가 이날 입국해 오후 2시 농업기술센터에서 ‘2023년 상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첫 입국에 따른 오리엔테이션 및 환영행사’를 가졌다.
이날 환영회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의 근로여건, 불법체류 및 이탈방지대책, 인권 보호 등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고용 농가를 대상으로 일자리안정자금, 산재보험 가입신청서 작성 등의 내용을 안내했다.
이번에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들은 5개월간 영주 지역 각 농가에 머무르며 영농법을 배우고 일손을 돕게 된다.
특히, 지난해 활동했던 외국인 계절근로자 중에서 고용농가로부터 성실근로자로 재입국 추천을 받은 26명의 근로자를 해당 추천농가에 우선 배치해 단순 고용관계가 아니라 파트너십 관계로 발전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 영주지역 농촌 현장에 투입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190여 명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필리핀 3개시 120여 명과 결혼이민자 이주여성의 본국 가족 70여 명이다. 이들은 다양한 영농작업 일정에 맞춰 1~4차에 걸쳐 입국해 영농 지원활동을 함께하게 된다.
시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주거환경 적합성 및 근로조건 준수 여부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언어소통 도우미를 지정 배치해 고용농가와 계절근로자 간의 소통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형 계절근로는 지역농협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직접 고용, 공동숙소를 운영하며 하루 단위 근로인력이 필요한 농가에 직접 인력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단기간 일손이 필요하고 숙소 제공이 어려운 소농에는 인력을 지원할 수 없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시는 2024년 운영을 목표로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에 공모할 계획이다. 공공형 계절근로는 지역농협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직접 고용, 공동숙소를 운영하며 하루 단위 근로인력이 필요한 농가에 직접 인력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단기간 일손이 필요하고 숙소 제공이 어려운 소농에는 인력을 지원할 수 없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다.
권영금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촌 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일손부족이 심화된 농가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으로 영주시 농촌인력 문제 해소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농가형 계절근로자 도입을 더욱 확대하고 공공형 계절근로 신규 도입 추진으로 지역 내 농촌인력 수급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